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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단독] "집에 가서 꼭 XX를 해봐"…적나라한 성경험 도서, 文정부 때 어린이 도서관에 배포

등록 2023.10.03 18:16 / 수정 2023.10.03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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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승수 의원

성매매를 포함한 적나라한 성경험이나 동성 결혼, 공유연애를 다룬 도서들이 학교와 지역아동센터 등에 배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받은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지원도서 구매·배포 현황'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보기에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는 성적 경험 내용, 동성애, 공유연애를 주제로 하는 도서가 어린이 도서관이나 아동센터, 작은도서관에 보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2005년 시작된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은 2014년 세종도서 사업에 통합됐다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 다시 분리됐다. 국내에서 발간된 우수 문학서적 매년 500여종을 선정해 구입한 뒤 도서관이나 공공기관 등에 배포하는 사업으로 연간 약 50억원 규모의 예산이 집행됐다.

2018년 사업에 선정된 A도서는 저자가 미성년자 시절 겪은 첫 성경험과 임신 중절, 데이트 폭력, 성매매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했다. 내용 중에는 "제발, 집에 가서 꼭 XX를 해봐"라며 성적 행동을 해보라고 하거나, "원나잇은 되는데 왜 성노동은 안될까", "산만하고 한 가지에 집중을 잘 못하는 내게 성노동은 결과물을 칼같이 제출해야 하는 다른 노동보다 더 나았다" 등 성매매를 정당화하는 취지의 표현도 담겼다. 이 도서는 31곳의 지역아동센터와 29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 40곳의 초·중·고교 도서관을 포함한 전국 678곳에 배포됐다.

2020년도 사업으로 선정된 B 도서는 동성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업 도서 선정 심사과정은 3단계로 이뤄지는데, 1단계 사전 심사과정에서 한 심사위원은 B도서에 대해 "레즈비언, 여성 동성애자들의 삶을 다룬 책인데, 작가도 그 중 한 사람이다."며 부정적 의견을 냈지만 지원 도서에 최종 선정됐고, 전국 75곳의 아동·청소년 시설과 264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에 배포됐다.

또 2022년에 선정된 C 도서는 여성 주인공이 남자친구와 그의 여자친구를 함께 만난다는 내용의 소설로 일반적 성·연애 관념과 벗어난 공유연애에 대해 다뤘다. 이 책은 전국 32곳의 아동·청소년 시설과 396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포함한 작은도서관에 보급됐다.

김승수 의원은 "국가가 국민 혈세를 들여 아직 정체성이 제대로 확립되지 않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적나라한 성적 내용이나 공유연애와 같이 일반적이지 않은 연애 관념을 다룬 책을 배포한 의도가 의문"이라며 "도서 선정 과정과 배포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내년부터 사업 효율화를 위해 문학 부문을 따로 분리해서 운영하던 '문학나눔 보급사업'을 1996년 시작한 우수 도서 지원 사업인 '세종도서 사업'과 통합해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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