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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달에 한번 오는 병원선…50년 동안 섬마을 건강 지킴이

등록 2023.10.03 20:31 / 수정 2023.10.0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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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작은 섬마을엔 의료기관이 없는 경우가 대다수여서 주민 불편이 상당합니다. 경남 지역은 섬마을 주민을 위한 병원선이 50년 째 운영하고 있어 주민에게 큰 힘이 되는데요.

이성진 기자가 병원선을 기다리는 섬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병원 표시가 선명한 배 한 척이 파도를 가르며 달립니다.

외딴 섬마을에 도착하자, 의료진이 보트로 갈아탄 뒤 작은 선착장에 내립니다.

마을회관은 의료진을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북적거립니다.

박분아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아픈 거는 온 몸이 다 아프지. 나이가 이제 80살 가까이 되니까 어깨하고..."

한 달에 한 번, 섬마을에 병원선이 오는 날입니다. 내과 진료를 받고 쑤시고 결리는 관절엔 한방 치료도 받습니다.

하현석 / 공중보건의
"연세가 있으시니 보니까 관절이 안 좋으신 분도 많고 또 만성 질환 분들이 많으시죠."

어르신들의 치아 건강을 위해 올바른 칫솔질을 알려주고 칫솔도 나눠줍니다.  

"치약 칫솔 세트입니다. 양치 잘 하시라고요."

올해로 운항 50주년을 맞은 162톤급 병원선 경남 511호입니다.

의료진 등 14명이 탑승해 경남의 섬마을 49곳을 순회합니다.

이렇다할 의료시설이 없는 섬마을 주민들은 한 달에 한 번 병원선이 오는 날만 기다립니다.

조한길 / 경남 통영시 사량면
"시장에 갈 일이 있어도 안 가고 기분이 참 좋지요. 병원선 기다린다고..."

의료사각 지대를 찾아가는 병원선이 섬마을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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