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딱 1년 전 오늘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1년 만에 같은 상황이 또 벌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이 줄어든 이유도 같습니다.
강달러로 인한 문제인만큼, 지금으로선 환율 안정이 급선무입니다. 환율 언제쯤 안정될지, 정준영 기자가 전망해봤습니다.
[리포트]
마감시간이 다가오자 외환 딜러들이 분주해집니다.
미국의 고금리가 길어질 거란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한 달 새 30원 올랐고, 외환보유액 세계 순위도 8위에서 9위로 밀려났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두 달간 총 10조원 정도 줄면서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달러 가치가 오르면서 우리가 보유한 유로화나 엔화의 평가액이 줄어든 데다, 환율 방어에 달러를 썼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미국발 긴축 발작에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수출 부진 장기화로 경상수지가 악화하면 외환 보유액이 더 쪼그라들 수 있다는 겁니다.
이에 금융시장의 이목은 오늘밤 발표되는 미국의 9월 고용지표에 쏠려 있습니다.
실업률이 오르면서 미국 고용시장이 식어가는 양상을 보이면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거란 전망 속에서 달러 강세가 누그러질 수 있습니다.
다음주 발표되는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도 관건입니다. 지난 8월 CPI(4.3%)는 목표치(2%)의 2배가 넘는 상황입니다.
서정훈 / 하나은행 수석연구위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엔 1370원 방금 말씀드린 가격보다 조금 더 상향할 가능성이 있고, 금리 동결로 가게 되면 1300원 초반으로 떨어지는…."
정부는 원달러 환율이 과도하게 출렁일 경우엔 조치에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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