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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교민들 "9·11 테러 때와 비슷, 新홀로코스트"

외교부 "신속한 출국 권고"
  • 등록: 2023.10.09 21:17

  • 수정: 2023.10.09 21:24

[앵커]
현재 이스라엘에는 우리 교민과 관광객 930여 명이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어렵게 현지 교민들과 접촉을 했는데, 이번 사태가 지난 2001년 벌어졌던 미국 뉴욕의 9·11테러를 방불케 한다며 '대학살'이 벌어졌다고 불안해했습니다. 현지 교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죠.

이태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는 텅 비었고 오가는 사람도 찾기 어렵습니다.

이스라엘 중부 홀론시에 수십년 거주중인 교민 이후란 씨는 지난 7일 새벽에 경보 사이렌을 듣고 방공호로 피해 불안에 떨었다고 회상했습니다.

이후란 / 이스라엘 교민 (30년 거주)
"지금 사이렌 났다고 빨리 일어나래요. 그래서 이게 꿈이냐 생시냐고 막 그랬더니 꿈 아니라고 진짜라고 사이렌 울렸으니까 빨리 대피하자 그래서 방공호에."

마치 뉴욕 9·11테러와 같은 분위기였고, 도시 곳곳에서 대학살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이후란 / 이스라엘 교민
"완전히 '홀로코스트'정도라고 말을 하고 있어요. 9.11 테러 뉴욕 쌍둥이 타워 무너졌을 때 몇천 명 사람 죽었을 때 하고 굉장히 비슷한 분위기에요."

예루살렘에 40년 간 거주한 또 다른 교민은 1990년대 걸프전도 겪었지만, 이번처럼 참혹한 상황은 처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정복 목사 / 예루살렘 40년 거주
"걸프전 때 같은 때는 스커트 미사일이 39번 떨어졌는데 실제로 죽은 사람 한 두명 밖에 안됐는데. 지금까지는 테러였다면 지금은 전쟁이다라는 생각이"

외교부는 현재 이스라엘에 교민 570여명과 관광객 360여명이 머물고 있다며 신속한 출국을 권고했습니다.

김진한 / 주 이스라엘 대사
"반격이 시작되면 상황이 어떻게 변할 수 있을지 모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단기체류하거나 관광오신 분들은 빨리 출국하시도록 권유를 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인근을 제외한 여타 지역에 대해서도 여행경고 2.5단계인 특별여행 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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