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통관 지연에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韓전시관 곳곳 '텅텅'
"1년 넘게 준비했는데 참담"등록: 2023.10.10 오후 15:26
수정: 2023.10.10 오후 17:36
독일 쾰른에서 지난 7일부터 열리고 있는 세계 최대 식품박람회 '아누가'의 대한민국 전시관 일부가 개최 후 3일 동안 텅텅 빈 채로 운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제품을 한국에서 독일로 운반하는 과정에서 제품 일부가 독일 세관에 걸려 상품을 제때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이번 아누가 박람회에 참여하는 한국 기업 76개 업체 가운데 12개 업체의 제품이 통관 절차에 막혀 개최 첫 날 박람회장에 도착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떡볶이, 김, 쌀과자 등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푸드' 등이었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측은 통관 지연에 대해 "독일 세관에서 긴급 운송 중지 명령을 내렸고 통관 보류와 함께 세부 검사를 진행하게 됐다"며 "세관에 항의했지만 면밀한 검토 때문에 시일이 걸린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결국 박람회 개최일까지 제품은 세관을 통과하지 못했고 해당 업체들은 제품을 전시하지 못한 채 박람회를 시작해야 했다. 이들 업체는 현지에서 제품을 공수해 소량을 진열하거나 한국에서 제품을 급하게 여행용 가방에 담아서 공수해와야 했다.
또, 전시품을 구하지 못해 전시관을 텅 비워둔 업체도 있었다. 한 업체 관계자는 "회사의 사활을 걸고 해외 바이어 발굴을 위해 1년 넘게 준비한 수출 기회를 놓쳐 참담하다"고 전했다.
해당 제품들은 현지시간 9일 오후에야 세관을 통과해 박람회 나흘째인 10일부터 전시가 가능하게 됐다.
민주당 서삼석 의원은 "aT가 사전에 독일 세관의 제한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했다면 이러한 국제적 망신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aT가 박람회 참여 불발에 따른 기업들의 피해와 국격 손실에 대한 책임을 반드시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독일 쾰른 국제 식품 박람회는 1942년 시작해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 최대 식품 행사다. 올해 행사는 10월 7일부터 11일까지 열린다. (영상 제공 : 서삼석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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