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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학교 신형 냉난방기서 발암물질 기준치 20배 초과"

  • 등록: 2023.10.11 오후 21:26

  • 수정: 2023.10.11 오후 22:38

[앵커]
대형 건물에 설치된 실외 냉난방기에서 유해물질이 쏟아져 나온다는 지적이 잇따라 지난해 정부가 배출 기준을 강화했죠. 제조사는 강화된 기준에 맞춰 생산하고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는데, 정말, 기준을 잘 지키고 있는지, 저희가 전문가들과 함께 초등학교 등 공공기관을 돌아봤습니다. 강화된 기준은 고사하고 기존 기준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장세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학교 등 공공기관 건물에 주로 사용되는 실외형 냉난방기입니다.

유해물질이 많이 배출된다는 지적에 정부는 지난해 냉난방기의 질소산화물 배출 기준을 50ppm 이하에서 15ppm 이하로 강화했습니다.

제조사들도 강화된 기준에 맞춰 제조, 설치하고 있다고 정부에 보고했습니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 옥상. 옥상 실외기에서 배출되는 질소산화물이 얼마나 되는지 수치를 측정해 봤습니다.

322ppm으로 기준치인 15ppm보다 무려 22배 높게 나왔습니다.

또 다른 공공기관 냉난방기에선 28배 높은 425ppm까지 치솟았습니다.

올해 제조된 실외 냉난방기 6개를 조사해본 결과, 모두 강화된 기준치는 물론이고, 기존 기준치도 초과하는 질소산화물이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질소산화물은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입니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환경부는 전수조사를 통해서 문제를 파악하고, 우리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 시급히 개선 방안, 후속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공공기관에 설치된 실외형 냉난방기만 5100여 대. 

환경부는 "제조사에 전수조사와 개선 조치를 요구한 상태"라고 했고, 제조사도 "설치 환경 등을 포함해 정밀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장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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