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축용으로 위장한 합판에 담배 80만 갑, 32억 원 어치를 숨겨 밀수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담배 밀수출해서 무슨 돈이 된다고 저럴까 싶으시죠. 이들은 세계에서 담배값이 가장 비싼 호주로 보낸 뒤 8배 넘는 시세 차익을 노렸습니다.
하동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게차로 옮긴 커다란 합판의 겉면을 뜯어 보니, 안쪽에 영국산 담배가 빼곡하게 들어찼습니다.
또 다른 합판 속에서도 담배가 줄줄이 쏟아집니다. 총책 50대 A씨 등 5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건축용으로 위장한 합판 속에 담배를 숨겨 호주로 밀수출을 시도했습니다.
A씨 등은 특수 제작한 합판 1장 당 담배 320갑씩을 숨겼습니다.
이런 수법으로 영국산 담배 80만 갑, 시가 32억 원 어치를 넣어 합판 2500장을 만들었습니다.
호주는 담배 한 갑이 3만6천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곳입니다.
국내에서 한 갑에 4500원에 팔리는 영국산 담배를 호주로 밀수출해 8배 차익을 노린 겁니다.
A씨는 3년 전 담배 1390만 갑을 밀수입한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었습니다.
당시 두꺼운 합판 더미 속에 담배를 숨겼다가 들통나자, 이번엔 얇은 합판 속에 담배를 숨겨 단속을 피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김동립 / 부산본부세관 조사총괄과 팀장
"마치 한 장의 합판인 것처럼 담배를 완전히 은닉하고 한층 더 적발을 어렵게 만드는 신종 수법을 사용하였습니다."
호주 관세청으로부터 밀수 위험정보를 공유 받고 수사에 들어간 부산세관은 총책 A씨 등 3명을 구속 송치하고, 밀수출하려던 담배 80만갑을 모두 압수했습니다.
TV조선 하동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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