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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7%p 참패' 與 비상…'임명직 사퇴' 지도부 책임론 분출

등록 2023.10.12 21:02 / 수정 2023.10.12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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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총선 전초전으로 평가됐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17%p 차로 누르고 압승했습니다. 여권의 험지라는 점을 감안해도 두 자릿수 격차가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충격에 빠진 국민의힘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야당 역시 이 한번의 승리가 당의 운명을 어디로 끌고 갈 지 마음껏 기뻐할 수 만은 없는 상황입니다. 먼저 국민의힘 표정부터 살펴 보겠습니다.

한송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8시. 국민의힘 지도부가 무거운 표정으로 회의장에 들어섭니다.

평소와 달리 당 대표와 원내대표 두 사람만 선거 참패에 대한 심경을 밝힌 뒤 7분 만에 서둘러 회의를 끝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선거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면서 더욱 분골쇄신 하겠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하지만 앞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선 수습책을 놓고 논쟁이 오갔습니다.

일부 참석자가 지도부 책임을 언급하자 순간 정적이 흘렀고, 다른 참석자들은 너무 몸을 낮출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 일부 참석자들이 김기현 대표를 찾아가 '임명직 당직자' 전원 사퇴를 제안했고, 김 대표는 고민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내에선 조기 총선 체제로의 전환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수도권 지역 한 의원은 "영남권이 다수인 지도부가 수도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한 결과"라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당초 내일 긴급 최고위를 열어 수습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조금 전 취소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안을 내놓지 못할 경우 지도부 책임론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TV조선 한송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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