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물가 오름세가 예상을 웃돈 걸로 나타나면서 미 연준의 고민이 다시 깊어졌습니다. 물가만 잡히면 이제 금리를 동결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던 참이었던데 물가가 다시 발목을 은 겁니다. 미국의 추가 긴축 우려에 국내 증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정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의 한 음식점. 부쩍 오른 물가에 손님은 줄었는데, 재료비는 무섭게 치솟았습니다.
나폴레옹 쿠에바스 / 미 음식점 운영
"예전엔 치킨이 파운드 당 0.99달러였는데, 지금은 거의 2달러를 지불해야 합니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오르며 시장 예상을 웃돌았습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뺀 근원 물가상승률은 4.1%까지 내려왔지만, 아직 갈길이 멉니다.
옐레나 말레예프 / KPMG 경제연구소
"여전히 인플레이션율은 연준 목표치 2%의 두 배가 넘고, 소비자들과 가계엔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최근 연준 내부에서 금리 동결 목소리가 나오며 긴축 완화 기대감이 커진 상태였는데, 예상 밖의 물가 강세에 뉴욕 증시는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국내 증시는 1%대 안팎으로 하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10원 넘게 뛰면서 1350원까지 올라섰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도 큰 변수입니다.
확전 등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물가를 밀어올리면 결국 긴축과 고금리, 증시 불안으로 이어집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엔 기준금리를 추가적으로 상승하지 않더라도 고금리를 유지하는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계획을 점검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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