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내일 열리는 국민의힘 의원총회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임명직 당직자 총사퇴 배경엔 당 내부에서 터져나온 보궐선거 참패 책임론이 강하게 작용했죠. 일각에선 모든 책임이 김기현 대표에게 있다며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당내 다수는 김 대표 사퇴에 이은 비대위 전환엔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병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서구 보궐선거 참패 후 국민의힘 내부에선 지도부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터져나왔습니다.
홍문표 / 국민의힘 의원
"지도부에서 이 선거를 계획하고 만들었던 그분들이 이번에 용단을 내려줘야 된다…"
이에 따라 이철규 사무총장을 비롯한 임명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퇴했지만, 당내에선 더 큰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자신의 SNS에 "부하에게 책임을 묻고 꼬리 자르기 하는 짓은 장수가 해선 안될 일"이라고 했는데, 이에 대해 한 중진의원은 "지도부를 흔들려는 의도"라며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되면 당이 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특히 일각에서 거론되는 '비대위 전환'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궐위돼야 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거란 분석이 나옵니다.
김 대표는 임명직 당직자 후임 인선과 혁신안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년 총선 전략과 공약 등을 마련할 혁신기구를 발족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어제)
"어떻게 체질을 개선해서 국민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정당을 만들 것이냐, 그게 핵심 과제이고요."
내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김 대표가 이번 보궐선거 참패를 두고 어떤 쇄신책을 내놓느냐에 따라 이번 사태 수습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TV조선 황병준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