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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의대 증원 논란 속 소아과 가보니…"오픈 2시간 전부터 대기"

등록 2023.10.18 21:07 / 수정 2023.10.18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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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를 천명한 뒤 논란과 파장이 커지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갈등이 해소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의사 부족 현실이 얼마나 심각한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5만8000명이 사는 경기도 광명시의 한 동네에 입원 가능한 소아과병원이 딱 한 곳 뿐이라고 해서 차정승 기자가 오늘 아침 찾아가 봤습니다.

[리포트]
5살 수빈이와 1살 채빈이는 사흘 전부터 콧물 기침 등 감기 증상을 보였습니다.

아빠가 병원 문 열기 30분 전에 달려왔지만 대기 순번은 4번입니다. 대기줄은 진료 시작 2시간 전인 7시부터 만들어집니다. 

안재현 / 서울시 금천구
"(늦으면) 어린이집 보낼 시간도 애매해지고 저희도 또 출근을 해야 되는 상황이라 그걸 감안해서 일찍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나마 오늘은 나은 편이고, 코로나와 독감이 동시 유행할 땐 4시간 대기도 예사입니다.

김민희 / 광명시 소하동
"병원이 적고 의료를 접할 수 있는 기회들이 점점 적어지니까 그런 부분에서 조금 답답한 거죠."

광명시 소하동엔 5만8000명이 살고 있는데 입원 가능한 소아과 병원은 이곳뿐입니다.

문제는 '소아과 오픈런'이 갈수록 심해질 거란 점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율은 최근 4년새 7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황민호 / 소아청소년과 병원장
"소아과 지원하는 경우가 굉장히 적고 심지어 그나마 지원하셨던 분들도 1~2년 차 때 대부분 다 그만두시는 분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의대 정원 확대와 함께 소아과 등 필수의료 지원도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TV조선 차정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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