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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전공의 부족' 국립 강원대병원 가보니…"이탈 막을 유인책 필요"

등록 2023.10.20 21:22 / 수정 2023.10.20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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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련해서 정부는 어제 지방 국립대 병원을, 서울의 대형 병원 수준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환자들이 지방에서 치료를 받게 하려면 지방 병원에 대한 신뢰가 있어야 한다는 거지요. 하지만 현실적으로 넘어야 할 벽이 많습니다. 강원도의 유일한 국립대 병원인 강원대 병원의 경우를 통해 해법을 생각해 보겠습니다.

박재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링거를 꽂은 아이를 품에 안은 부모가 서성입니다.

도내 곳곳에서 강원권 유일의 국립대 병원을 찾아온 사람들입니다.

최근 대도시에서 이사온 김선아씨는 아들 알레르기 비염 치료를 위해 두 달에 한 번씩 양구에서 옵니다.  

김선아 / 강원도 양구군
"여기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찾아오게 됐어요. 반나절은 솔직히 제 생활은 버리는 거죠."

강원대병원은 다른 국립대병원과 마찬가지로 의사 충원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특히 소아청소년과는 지난해 뽑은 전공의가 퇴사했고 올해는 아예 지원자가 없었습니다.

남은 2명이 두 배로 환자를 돌봐야 합니다. 

유명진 /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 4년차 전공의
"응급실, 중환자실, 신생아 중환자실, 병동 등 한 사람이 담당해야 하는 부서가 너무 많고요."

정부가 어제 발표한 필수의료 대책에 대해선 지방 이탈을 막을 만큼 강력하진 않다는 반응입니다. 

박진성 / 강원대병원 소아청소년과장
"이 사람이 이 지역에서 좀 더 만족하고 살 수 있게끔 하는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의리로 버티고 있지만, 임금과 근무여건을 서울보다 낫게 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TV조선 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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