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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산·평택·당진서 소 럼피스킨병 확진…중국 등에서 유입 추정

등록 2023.10.21 13:53 / 수정 2023.10.21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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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축산식품부 제공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알려진 소 전염병 '럼피스킨병'이 9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도 발생했다.

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어제(20일) 충산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오늘 평택과 당진 소재의 농장에서도 두 번째로 확진됐다. 또 경기 김포의 축산농가에서는 소 럼피스킨병 의심축이 발생해 방역당국에서 정밀검사 중이다.

■'럼피스킨병' 국내 첫 발생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은 럼피(Lumpy·혹덩어리)와 스킨(Skin·피부)의 합성어로, 소와 물소 등에게 걸리는 전염병으로 모기 같은 흡혈 곤충이나 오염된 주사기 등을 통해 전파되지만 사람에게는 전파되지 않는다.

이 병에 걸리면 소 온몸에 지름 2~5㎝가량의 단단한 혹이 나고, 41도 이상의 고열과 식욕부진, 침 흘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낮지만 전염성이 높고 불임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앞서 농림부는 위기 경보 단계를 최고 단계인 '심각'으로 격상하고, 확진 농가에 대한 출입 통제, 살처분, 소득 및 역학조사 중을 진행 중이다.

■인도서 15만 마리 폐사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한 곳은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이다. 이후 아프리카 풍토병으로 인식됐으나 1989년 이스라엘로 번졌고, 중동,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도 확산됐다. 지난해에는 인도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해 소 15만 마리가 폐사했다.

정부는 1995년부터 럼피스킨병을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했고, 지난해에는 백신도 54만 마리 분을 도입했다.

방역당국은 럼피스킨병의 전염 경로를 조사 중입니다. 이런 가운데 서산과 평택, 김포 등 서해 쪽에서 발생하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 등지에서 서해 주요 항을 통해 들어온 모기가 유입돼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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