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적으로 한국 콘텐츠가 주목 받으면서 한국 음식, 이른바 K-푸드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말레이시아에선 한우 인기가 높다는데, 맛도 맛이지만, 현지화 전략도 통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에 배상윤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달궈진 불판에 한우 등심이 오르자, 먹음직스럽게 익어갑니다.
이곳은 우리나라가 아닌 말레이시아의 식당입니다. 지난 3월 말레이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한우가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실비아 림 / 말레이시아 직장인
"한우의 맛과 식감, 가게에서 요리하는 방식 등이 엄청나다는 느낌을 줘요. 앞으로도 나가서 한우 소고기를 찾게 될 것 같아요."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62%가 무슬림이어서 할랄(HALAL) 인증이 필수적인데, 지난 3월 한우가 최초 인증을 받은 뒤, 라면과 고추장 등도 인증을 받고 인기몰이 중입니다.
이마태오 / 현지 유통업체 회장
"(10년간) 10배 이상 성장을 했죠. 많은 한국 음식이 할랄 인증을 받고 말레이시아에 수출·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저변 확대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K-푸드 열풍에 우리 편의점도 덩달아 인기입니다.
한 편의점은 2021년에 1호점을 연 뒤 현재 132호점까지 확장했습니다./
이곳 편의점에선 한국에 있는 한강공원 편의점과 똑같이 한국 라면을 골라서 즉석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습니다.
한식을 소개하는 K-푸드 박람회에도 사흘간 시민 4만 명이 다녀갔습니다.
파라 안 압둘 / 박람회 참가자
"떡볶이를 먹어본 적이 있어요. 한국 친구가 항상 한국 음식을 가지고 옵니다. 이미 매운 거에 적응되어서 고추장도 잘 먹어요."
정부는 말레이시아를 넘어 동남아권의 할랄 시장 공략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TV조선 배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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