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유통업계에 등장했던 반 값 치킨, 반 값 소고기 많이들 익숙하실 텐데요. 이번엔 반값 의류가 등장했습니다.
장윤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백화점 의류 코너. 청바지는 1만 9900원.
기본 셔츠와 맨투맨 티셔츠는 만원도 채 되지 않습니다.
가장 비싼 품목은 2만 5900원에 판매중인 기모 청바지입니다.
다른 의류 전문 브랜드 제품과 비교해도 절반 가량 저렴합니다.
김양희 / A백화점 관계자
"원단을 절반 가격으로 구입해서 제작 단계부터 저희가 기획 디자인을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매장) 인테리어 비용을 최소화했고 홍보나 마케팅을 저희가 별도로 하지 않아서…."
또 다른 대형마트도 반 값 청바지를 내놨습니다. 전국 40개 지점에서 한정 판매중인데 2주만에 20%가 팔렸습니다.
김현순 / 서울 송파구
"괜찮다, 실속있다고 느껴요. 보통 39 49(3만 9천원, 4만 9천원)도 그냥 이런 일반 청바지들도 있는데, 이거는 지금 19,800원이면 싼 겁니다."
불황이 심화하고 실적이 나빠지자 가격을 크게 낮춰 소비자를 끌어모으겠다는 겁니다.
실제로 의류·신발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8%로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넉 달 연속 7.8%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티셔츠가 14.3%로 가장 많이 올랐고 원피스와 유아동복(13.7%) 청바지(11.8%) 순입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브랜드 (이름) 가격, 물류비와 인건비도 올라가고요, 원자재 가격도 올라갑니다. 여러가지가 집중되다 보니까 의류 가격이 점점 올라가서…."
고물가가 불러온 소비 불황이 '반 값' 식료품에 이은 '반 값' 의류까지 탄생시켰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