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중·고등학교에 배치된 진로·진학교사들이 최근 발표된 2028 대입제도 개편를 전면 비판하고 나섰다.

25일 전국진로진학상담교사협의회(진진협)와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는 입장문을 내고 "교육부가 발표한 대입제도 개편안은 2025학년도부터 시행될 고교학점제를 무력화하고 학생들의 경쟁을 심화시킬 것"이라며 "심화수학 신설 검토는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일 2028학년도 수능부터 선택과목을 폐지하고, 2025학년도부터 내신 평가 체계를 기존 9등급에서 5등급 상대평가로 개편한다고 밝혔다.

두 단체는 "학생들은 등급이 잘 나올 수 있는 과목만 선택하게 돼 고교학점제의 정상적인 운영이 불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신에서는 최소한 진로선택·융합선택과목은 절대평가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능 심화수학 개설 검토와 관련해서는 "서울 주요 대학이나 의약학 계열, 이공계열 학과는 심화수학을 선택한 학생이 입시에서 유리한 전형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며 "학생의 학습 부담이 늘어나면서 사교육비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