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속적인 고금리에도 '나홀로 호황'을 보인건데, 미 연준이 긴축을 더 강화할 거란 전망 속에 우리 경제엔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습니다. 코스피는 10개월 전 수준으로 후퇴했습니다. 미국 상황을 무시할 수 없는 게 한국의 현실인 만큼 앞으로가 더 걱정입니다.
정준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좀처럼 식지 않는 미국 경제의 견고함은 상상 이상이었습니다.
올 1분기와 2분기 2%대 초반이던 GDP 성장률이 3분기에 4.9%로 치솟았습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강력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지만 금융시장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제롬 파월 / 미 연준 의장 (19일)
"긴축이 너무 약하면 고물가를 고착화시킬 수 있으며, 결국엔 더 많은 비용을 치를 수 있습니다."
물가를 잡으려면 경제가 식어야 한다고 강조한 연준이 긴축 강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이에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고, 국내 증시는 10개월 전으로 돌아갔습니다.
지난 8월 2600대까지 회복했던 코스피는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2300선을 지키기도 버거운 상황입니다.
'나홀로 호황'을 누리는 미국과 달리 3분기째 0%대 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경제가 버틸 수 있을 지 미지수입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고금리 지속에 관한 우려 때문에 금융 부실이 늘어날 수도 있고 경기침체가 더 심화될 수도 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유가를 자극해 물가를 더 끌어올리면 증시 하락폭이 심화될 거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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