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맞벌이 부부는 돌봄 걱정에 직장을 그만둬야하나 고민하는 경우가 많죠. 우리 사회 큰 문제입니다. 교육부가 전국 초등학교 1학년생을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를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어떤 프로그램으로 채워질지, 학부모들 반응은 어떤지 송민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체육관에서 야구 배트를 휘두르고, 바이올린을 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들.
지난 7월, 한 초등학교에서 선보인 '늘봄학교'의 모습입니다.
늘봄학교는 정규 수업이 끝난 후 학교에서 놀이와 활동 중심의 돌봄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현재 전국 8개 시·도 교육청 459개 초등학교에서 시범 운영 중입니다.
초등학교 3학년생 학부모
"아이 보기 힘든데 주변의 도움이 없으니까 그때는 또 더 많이 돌봄이 필요한 입장이거든요."
교육부는 내년 1학기부터 전국 모든 초등학교 1학년생을 대상으로 늘봄학교를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방과 후부터 오후 3시까지 학교에서 놀이 위주의 '에듀케어'를 제공하는 겁니다.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여러 학원에 다니게 했던 학부모들은 환영합니다.
초등학교 1학년생 학부모
"그래도 공무원들이라고 하니, 믿을 만하니까 낫지 않나…."
교원단체들은 업무 부담이 늘어난다며 늘봄학교 확대에 반대해 왔습니다.
이주연 / 인천교사노조 위원장 (지난 8월)
"지역아동센터 역할을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 넣겠다는데, 이게 어떻게 업무 경감이 되겠습니까? 왜 교육전문가인 교사에게 보육을 맡기려고 하십니까?"
이에 교육부는 정규 교원이 아닌, 퇴직교원과 지자체 공무원 등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송민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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