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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러 정기노선 재개 첫 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 포착…北노동자 '북적'

  • 등록: 2023.11.02 21:46

  • 수정: 2023.11.02 21:53

[앵커]
코로나 여파로 3년 넘게 중단됐던 북한과 러시아 간 항공 정기운항이 이번주 월요일 재개됐습니다. 첫 날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에 북한 노동자 수십 여명이 북적이는 모습을 저희가 입수했는데, 북러간 대규모 무기 거래와 함께 양국 밀착을 보여주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블라디보스토크 국제공항 출국 카운터에 대형 짐가방을 든 남성들이 북적입니다.

출국 전광판에는 '고려항공'과 목적지 '평양'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일행등과 함께 의자에 앉아 서류를 입에 물고 가방에서 뭔가를 찾는 모습도 잡혔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와 평양 정기 운항 노선이 재개된 지난달 30일, 코로나 봉쇄 후 3년 9개월여 만에 귀국길에 오른 북한 노동자들의 모습입니다.

도착 안내판엔 평양을 출발해 블라디보스토크로 오는 비행기편도 보입니다.

지난 9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담 이후 대규모 무기 거래 정황이 연일 포착되는 상황에서 군 당국은 "북한이 러시아에 추가 노동자 파견을 요청한 징후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강동완 / 동아대 교수
"북한은 전쟁 중인 러시아에 포탄을 제공하고 그 반대 급부로 러시아에서 일할 수 있는 노동자들의 쿼터를 새롭게 받은 것으로"

경제난으로 외화벌이가 아쉬운 북한과 전쟁으로 무기가 시급한 러시아의 전방위적 협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겁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지금까지 러시아로 보낸 컨테이너가 2000여개로 추산된다"며 "152mm 포탄 100만발 이상 적재 가능한 규모"라고 설명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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