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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고교학점제 34과목 '평가기준' 만든다…"논·서술형 예시문항 채점기준도 제시"

  • 등록: 2023.11.08 15:01

  • 수정: 2023.11.08 17:10

교육부가 오는 2025년부터 전면 시행을 앞두고 있는 '고교학점제'와 관련 국어·수학 등 공통과목을 비롯한 34과목을 대상으로 평가기준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지난달 10일 교육부가 발표한 '2028학년도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에 따르면 앞으로 논·서술형 평가를 확대하겠는 방침을 공개했는데, 이와 관련 '평가기준'과 함께 '예시문항에 대한 채점기준'도 제시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하 평가원)과 함께 지난달부터 만들기 시작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교과별 평가기준'의 대상은 총 34과목이다.

구체적으로 고등학교 공통과목인 국어·수학·영어·사회·역사·과학 등 18개 과목과 중·고 합본 과목의 정보·한문·보건·환경·진로와 직업 등 16개 과목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이 논·서술형 평가다. 앞서 교육부는 대입 개편 시안을 공개하면서 "논·서술형 문항만으로도 내신 평가가 가능하도록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부에 따르면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시도별 고교 논·서술형 평가 권장 비중은 20~35% 수준인데, 이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다만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FGI(Focus Group Interview) 결과 '논·서술형 수능'에 대해 "채점 기준의 공정성 논란, 사교육 과열 등으로 수능 도입에 회의적"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 채점 기준의 공정성을 신뢰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이에 교육부는 이번 평가기준을 마련하면서 서·논술형 평가예시 및 문항에 따른 채점기준을 포함하기로 했다.

개발을 맡은 평가원의 한 관계자는 "교과별로 성취수준을 개발하면서 예시로 평가문항을 제시하는데, 논·서술형의 경우 채점기준을 참고로 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여기에 포함된 채점기준이 논·서술형 평가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제시된 예시문항에 대해 어떻게 채점을 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일 뿐, 일반적인 기준을 별도로 만드는 것은 아니"라고 부연했다.

교육부는 내년 5월까지 총 34과목에 대한 평가기준을 만든 뒤 나머지 선택과목들에 대한 평가기준도 순차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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