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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계 신당설' 의식했나…野, 의원 전원에 '불출마 확인서' 공문

  • 등록: 2023.11.08 16:01

  • 수정: 2023.11.08 17:11

더불어민주당이 22대 총선 출마 관련 의원 전원에게 불출마 확인서를 공문 형태로 뿌린 것으로 8일 확인됐다.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이날 의원실에 '22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 확인서 제출 요청의 건'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는 위원회가 의원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며 "출마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께서는 첨부 양식을 작성해 오는 14일 오후 4시까지 메일로 회신해달라"고 적혔다.

국회의원 평가 시행세칙 제4조에 "차기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국회의원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규칙에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름과 생년월일, 소속, 직책, 지역구를 기재하도록 하고, 하단에 "상기 본인은 2024년 22대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함을 확인합니다"라고 쓰인 불출마 확인서 양식을 첨부했다.


이어 날짜와 서약인의 사인 혹은 직인만 있으면 불출마 신고가 완료되는 것이다.

이를 두고 비명계에선 "친명계로 꾸려진 총선기획단 등에서 공천을 공정하게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의구심이 큰 데, 그 기초가 되는 의원 평가위에서 종이 한 장에 불출마 사인을 받겠다는 것이냐"는 반발이 나온다.

특히 일부 비명계 의원들 사이에선 공천 학살 시 출당해 당을 꾸리겠다는 여론도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앙당이 선제적으로 이를 조장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현재 민주당에서 22대 총선 불출마를 공식화한 의원은 박병석·우상호·오영환 의원 3명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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