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본격적인 몬순 우기가 시작된 파키스탄과 인도에서 폭우로 70명 넘게 숨졌습니다. 나들이 나왔던 3대 가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지는 안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불어난 계곡물에 할아버지서부터 어린 아이까지 대가족이 고립됐습니다.
거칠어진 물살이 가족이 서있는 곳까지 집어삼키고, 하나 둘 물에 떠내려갑니다.
남은 가족은 서로를 껴안고 버팁니다.
홍수 피해 유가족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저쪽에서 제방이 터진 듯 물이 들이닥쳤고, 물살이 너무 빨라서 아이들이 떠내려갔어요."
파키스탄 북서부에 위치한 이 계곡에서만 폭우로 인해 일가족 등 14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최다 인구 도시인 펀자브주에선 지붕이 무너져 어린이가 숨지는 등 파키스탄 곳곳에서 나흘 동안 최소 45명이 사망했습니다.
인도 북부지역에선 9일 동안 폭우가 이어져 34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수크빈더 싱 수쿠 / 히마찰프라데시 주지사
"현재까지 9곳에서 갑작스런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쿨루 지역에서는 강가 근처에 있던 두 사람이 실종됐습니다."
앞서 인도 델리 공항에선 폭우로 터미널 지붕이 무너져 1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인도와 파키스탄 등 남아시아에선 6월부터 몬순 우기가 시작되는데 이 지역들의 배수 시설이 열악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자주 발생합니다.
지난 2022년 파키스탄에선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700명 넘게 숨졌습니다.
파키스탄 재난 센터는 다음달 5일까지 전 지역에 폭우로 인한 홍수를 경고했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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