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환율시장…고환율 정책 포기?
이유진 기자 | 2013.01.04 22:37
[앵커]
환율 움직임이 심상치 않습니다. 달러와 엔화가 사실상 무제한 풀리면서, 원화 강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경제의 또 다른 부담입니다. 수출 기업들은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유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장 마감을 10분 앞둔 외환은행 딜링룸
[현장음]
"익스포트!"
일주일 째 급락하던 환율은 일단 급한불은 껐지만 여전히 불안합니다.
[인터뷰] 이건희 / 외환은행 선임딜러
"국내 자본시장에 투자하려는 해외 수요들이 달러 매물로 공급되서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들이 잇따라 돈을 풀면서 이렇게 외화 창고에는 달러와 엔화가 밀려 들고 있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 주식시장에는 외국인들이 하루 평균 2천~3천억 원씩 순매수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1차 방어선' 1070원은 올해 첫날 무너졌고, 경제연구소들이 전망한 연간 평균치 1050원 선에 바짝 다가섰습니다.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우리 자동차 기업의 매출은 2천억 원 가량 줄어든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이준호 / 자동차 산업연구소 연구위원
"해외에서 국내 업체의 제품 가격과 다른 업체 가격 격차가 더 축소되거나 역전될 영향도 있기 때문에"
섣부른 환율 개입보다는 우리 제품의 품질 경쟁력을 높이는게 급선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인터뷰] 최남석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가격경쟁력 이외에 FTA를 활용한다든가 기술력을 증진시켜서 비가격 분야의 경쟁력을 확보해야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오늘 인수위를 구성한 새정부는 고환율 정책을 고수하지 않을 방침입니다. 하지만 환율 하락이 미칠 엄청난 파장을 고려해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유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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