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자에 '태형'…몰디브 관광 거부 움직임 확산

이정민 기자 | 2013.04.01 22:09

[앵커]
그런데 일부 이슬람 국가를 보면 성폭행 당한 여성들이 되려 처벌을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나라는 몰디브같이 천국같은 나라라도 관광을 가지 말자는 움직임이 전세계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제복을 입은 남성이 채찍을 휘두릅니다. 여성이 울부짖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같은 해 방글라데시에선 강간당한 소녀가 임신하자 매로 100대를 때렸습니다.

[인터뷰] 히사르 바르 / 인권단체 연구원
"여성 학대, 폭력과 처형 등 사례가 정말 많은데 각국이 제대로 정의를 실현하지 못하고 있어요."

이슬람 극단주의가 지배하는 곳에선 이처럼 성폭행 피해 여성이 처벌 받기도 합니다.

세계적인 신혼여행지 몰디브도 지금 난리입니다. 의붓아버지에게 강간 당한 16세 소녀에게 태형 100대가 선고됐습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선 몰디브에 가지말자는 인터넷 서명운동이 벌어져 170만 명 넘게 참가했습니다.

[인터뷰] 루산다라 에버렛 / 미국 소녀
"얘기를 듣고 제가 여기서 태어났다는 사실에 정말 감사했고, 어린 여성을 생각하면 눈물 납니다."

몰디브 정부는 관광산업이 위축될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인도는 버스 집단 성폭행, 외국여성 성폭행 사건 후 관광객이 25%나 줄었습니다.

TV조선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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