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미상자·행방불명자가 북한군?
강성명 기자 | 2013.05.22 22:33
[앵커]
북한 인민군이 1개 대대나 광주에 들어왔다는 또 다른 근거로 제기되고 있는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과 행방 불명자들이 알고보면 북한군일 것이다, 이런 주장입니다. 이것또한 상황을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근거없는 얘기라는 것을 금방 알게됩니다.
강성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군 장교 출신 임천용 씨는 5·18 민주화운동 당시 수십명의 행방불명자와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시신이 북한군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임천용 / 전 북한 특수부대 장교
"망월동에 지금 있는 신원 미상자, 60~70명에 가까운 행불자! 5·18 광주 사건 때 70명 가까운 행불자가 어디로 날아갔어요"
과연 사실일까? 5·18국립묘지에 있는 '무명열사의 묘'입니다.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은 5구에 불과합니다.
이 마저도 당시 검시서를 보면 차 위에서 시위를 하다 떨어져 숨졌거나 4살짜리 아이 그리고 40대 남성 등으로 북한군과는 거리가 멉니다.
[인터뷰] 송선태 / 5ㆍ18기념재단 상임이사
"특수군 부대라고 하면 차량에서 떨어질 만큼 어리석지 않을 것이고 4세 가량의 남자아이를 특수군 부대로 파견을 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시신을 찾지 못해 행방불명자가 된 이들에 대한 주장은 더더욱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5·18 당시 실종된 66명의 행방불명자를 추모하는 곳입니다. 비석마다 이렇게 생년월일은 물론, 가족들의 이름까지 정확히 적혀 있습니다. 모두 대한민국 국적으로 가족이 있고 신원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들도 북한군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인터뷰] 정현종 / 국립 5·18 민주묘지 관리소장
"부모의, 신청인의 인적 사항이 있었고, 이렇기 때문에 첫째 행방불명되신 분은 분명히 6하 원칙에 의해서 이 지역에서, 이 시위에 참여했다는 것이 호적상 증명이 되고 있어요."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5구의 시신 그리고 시신을 찾지 못한 행방불명자들. 그 어디에서도 북한군 개입을 뒷받침할 근거는 찾을 수 없습니다.
TV조선 강성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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