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루머의 악순환…이제는 끊어야 한다
양지혜 기자 | 2013.05.22 22:40
[앵커]
민주주의 사회에는 루머도 있고 카더라 수준의 이런 저런 말이나 설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또 건전한 사회에서는 이런 루머나 설이 역사의 진실을 왜곡하지 못하고 또 왜곡할 수도 없습니다.
양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던 사진입니다. 5·18 당시 사용된 실탄으로 조선인민군 마크가 찍혀 있다고 돼 있지만 사실이 아닙니다. 시민군이 북한군이 사용하는 AK 소총을 사용했다, 미국 정부 보고서에 5·18 민주화운동이 시민 폭동으로 기술돼 있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글도 많습니다.
시민군을 북한군으로 단정하는 글과 사진도 있습니다. 다른 유명 포털 사이트에도 5·18을 폭동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적지 않습니다.
이미 지난해부터 5·18 북한군 개입설의 증거 사진이라며 북한 추모비를 설명한 게시글이 퍼지기도 했습니다.
[인터뷰] 한규섭 / 서울대 교수
"진실을 밝히는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뭔가 자극적인 얘기들이 아무래도 더 빨리 많이 퍼져나가게 되고"
최근 탈북자들의 증언이 잇따르는 것도 루머가 확산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직접 증언이라기보다는 들은 이야기를 전하는 수준입니다.
[인터뷰] 고재현 / 서울 황학동
"탈북자들의 개인적인 의견을 방송에서 일반인에게 사실일 수 있다 호도할수 있는 내용이잖아요"
[인터뷰] 박미리 / 서울 둔촌동
"제가 직접 눈으로 확인한게 아니라서 당사자가 사실이 아니라면 상처를 입을 수도 있고 피해를 볼 수도 있기 때문에"
5·18 이후 30년이 지난 지금도 근거 없는 주장이 자기와 다른 뜻을 가진 상대방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여전히 쓰여지고 있는 것입니다.
수차례 진실 규명을 통해 민주화운동으로 자리매김한 5·18. 근거없는 루머 대신 역사의 진실만이 남겨져야 할 때입니다.
TV조선 양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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