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회장님 ②] 엄격한 법 집행…'오너 부자' 나란히 구속
김하림 기자 | 2013.09.20 22:38
[앵커]
대기업 회장님이 또 구속됐습니다. 범 LG가의 구자원 LIG 회장 부자, 아버지와 아들이 한꺼번에 구속됐는데 대기업 회장도 잘못하면 예외가 없다, 엄격한 법집행에 회장님들이 떨고 있습니다.
김하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자원 LIG 회장과 구본상 LIG넥스원 부회장. 지난 13일 이례적으로 오너 부자가 나란히 구속됩니다. 구 회장은 78살의 고령입니다. 3년 전 간암 수술을 받아 건강도 좋지 않은데, 재판부는 법정 구속을 선택했습니다.
LIG그룹은 지난 99년, 구 회장의 아버지인 고 구철회 전회장이 세운 LG화재가 모태입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손아래 동생이 구철회 전 회장입니다. 대기업에 대한 이 같은 엄격한 법집행은 이례적입니다.
[녹취] LIG 관계자
"1심 선고를 받은 입장이기 때문에.. 변호인단에서 아직은 (항소) 얘기가 없는것 같고요."
LIG 그룹은 오너와 오너의 아들 전문경영인 대표이사 등 그룹의 기둥 4명이 한꺼번에 구속되자, 경영 공백이 불가피합니다. 재계엔 긴장감이 감돕니다.
[인터뷰] 신석훈 /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오너들의 경영 판단이 위축될 수 밖에 없죠. 확실하지 않으면 M&A도 안하고 경영 판단 성과가 없으면 안하려 하는"
최태원 SK회장과 이재현 CJ회장에 이어 구자원 LIG회장까지. 재벌 회장들의 구속은 이번 정부들어서만 벌써 세번째입니다.
대기업 회장도 예외가 없다는, 재벌 무관용 원칙이 또 확인되면서, 재계는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습니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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