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구역' 충돌 ①] 중국 '수정 요구' 거부…정부 '확대 방안' 검토

안석호 기자 | 2013.11.28 21:39

[앵커]
방공식별구역을 놓고 한반도 주변에서 지구촌 열강들의 강대강 충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과 중국의 충돌입니다.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우리 정부가 중국 당국에 수정해줄 것을 공식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NO!! 거부였습니다. 우리 정부도 방공식별구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안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방부에서 열린 제3차 한중 안보전략대화. 지난 23일 중국이 방공식별구역을 일방적으로 선포한지 닷새만에 한중이 처음 만나 이 문제를 협의했습니다.

백승주 국방차관은  왕관중 중국인민해방군 부참모장에게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이어도가 포함된 데 유감을 표시하고, 우리 방공식별구역과 중첩된 부분을 시정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왕 부 총참모장은 그 자리에서 거부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중국 측은 일단 한국 측의 요구에 대해 수용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이어도는 한국과의 영유권 분쟁 대상이 아니라며 대화로 풀자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문제로 미국·일본과 대립하는 상황에서 우리 요구를 들어주면 불리해 질 수 있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이 방공식별구역 조정을 거부하자, 백 차관은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확장하겠다는 뜻을 중국측에 전달했습니다.

또 중국 방공식별구역 설정이 우리 방공식별구역에는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정부는 중국에 사전 통보없이 해군 해상초계기와 해경 항공기를 계속 이어도에 보낼 방침입니다.

중국이 우리 정부 제안을 거부함에 따라 당분간 방공식별구역 문제로 한중 간 긴장이 조성될 전망입니다.

TV조선 안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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