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공구역' 충돌 ④] 중국, '사태 장기화 대비' 속도 조절

이동은 기자 | 2013.11.28 21:43

[앵커]
동북아 정세를 뒤흔든 중국은 이러한 한·미·일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대응은 하지 않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국의 유일한 항공모함 랴오닝호. 애초 센카쿠 부근을 지나 남중국해로 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오늘 대만해협을 통과해 미국, 일본과 마찰을 피하려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사일 구축함 4척을 거느린 장거리 선대훈련은 처음이라 주목받고 있습니다.

방공구역 선포로 동아시아 정세를 흔들었기 때문에 이제 속도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시간을 두고 우리 서해와 남중국해에도 방공 구역을 만듭니다.

[인터뷰] 친강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어제)
"앞으로 관련 준비작업을 마무리한 뒤 적절한 시기에 방공구역 확대를 선포할 것입니다."

중국은 방공구역을 기정사실로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이번에는 미군 폭격기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정찰기에 침묵을 지켰지만, 앞으로는 도발이라고 규정하고 선전할 가능성이 큽니다.

기존 질서를 흔들면서 결국 일본을 영토 협상에 나오도록 한다는 게 중간 목표입니다.

민간 항공사는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동중국해를 통과할 때 사전 통보를 할 거라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TV조선 이동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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