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원전 한빛 3호기 정지…블랙아웃 현실화?
유정원 기자 | 2013.12.04 22:02
[앵커]
지난주 고리 원전에 이어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발전 용량이 제일 큰 한빛 원전 3호기가 또 멈춰섰습니다. 원전 23기 가운데 무려 7기가 멈춰서 있습니다. 지난 여름에 이어 또 블랙 아웃이 걱정됩니다.
유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오전 8시 45분 쯤 전남 영광의 한빛 원전 3호기가 가동이 정지됩니다. 주변압기와 전력선의 절연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서 터빈이 멈춰섰습니다 정비를 받고 지난 6월 재가동된지 6개월만에 또 고장이 났습니다.
[녹취] 최시예 / 한수원 홍보실
"원자로 문제가 아니구요. 전력선의 절연기능에 이상이 생겨서 발전기가 정지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58만KW급 고리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멈춰섰습니다. 또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신고리 1, 2호기와 신월성 1호기 등 무려 3기의 원전이 한꺼번에 멈춰서 있습니다.
이들 원전은 지금 케이블 교체작업중입니다. 여기에 설계 수명이 다 된 월성 1호기와 예방 정비 중인 한빛 4호기도 가동 중지 상태입니다.
오늘 100만 KW급의 한빛3호기까지 추가로 멈춰섰는데, 이로써 전국 원전 23기 중 7기가 가동이 중단돼 630만KW, 전체의 30%에 달하는 전력수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최근 들어 겨울철 난방수요는 여름 냉방 수요보다 더 많아졌습니다 다음달 중순쯤엔, 최대 전력 수요가 사상 최대치인 8,100만kW에 달할 전망입니다. 올 겨울 블랙아웃의 우려가 나옵니다.
[인터뷰] 이헌석 / 에너지정의행동
"계속되는 고장이 일어나면 겨울철 전력피크를 앞두고 전력수급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일주일 사이로 원전 2기가 멈춰서면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유정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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