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생지옥' 개 사육장…식용견으로 유통되기도

배영진 기자 | 2014.03.06 22:12

[앵커]
도박 싸움에 내몰리는 투견보다는 낫지만 우리 사회에서 많은 수의 개들이 사육되고 유통되는 실태는 매우 처참합니다. 제재할 법적 근거조차 없어 당국도 손을 놓고 있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남 김해의 한 비닐하우스단지. 문을 열고 들어서자, 철망으로 된 우리에 개 300여마리가 갇혀 있습니다.


주로 떠돌이 개를 붙잡아 번식시킨 후 식용견 등으로 팔아치우는, 불법 개사육장입니다.


입구부터 심한 악취가 진동하고, 바닥엔 오물과 알 수 없는 쓰레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이런 형태의 개사육장은 전국적으로 2만여 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지만, 음성적으로 운영되다보니 실태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김혜란 / 카라동물보호교육센터 단장
"이 모견은 살아생전 최소한 15년을 산다면 그중에 5, 6 년은 계속 강제 임신과 출산을 강요당하게 되는 겁니다."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길러진 개들은 불법 도축돼 식용으로 유통된다는 것. 관할 지자체들은 규제할 법이 없다며 단속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습니다.


김희진 / 부산 사상구청 관계자
"경매업에 대해서 아직 경매법상에 규제되는 사항이 없기 때문에 그래서 확답을 드릴수있는 사안이 아닌 것 같습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동물임에도 법적으로 가축이 아니라는 이유로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견공들. 관련법 제정과 대책마련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TV조선 배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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