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세월호, 건자재 묶지 않고 다녀"

이성진 기자 | 2014.04.18 22:16

[앵커]
세월호가 쓰러진 이유가 아직 확실하지는 않지만, TV 조선은 세월호가 평소에도 화물을 잘 묶지 않는등 관리를 허술하게 했다는 복수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화물이 쉽게 한쪽으로 확 쏠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성진 기잡니다.



[리포트]
세월호를 타고 40여 차례나 인천과 제주를 오간 화물차 운전기사 40살 김 모씨에게 이번 사고는 예견된 인재였습니다.


김 씨는 세월호가 중량 화물을 제대로 결박하지 않아 파도 등으로 화물이 한쪽으로 쏠려 심하게 흔들린 경험이 있었다고 증언합니다.


[녹취] 김 모씨
"벽돌 철근 빔 300톤 200톤 하는 짐들이 있어요. 그런 건 결박 자체가 안돼요. 그런 짐들이 한번 확 급커브를 틀거나 하면 무너지면..."


김씨는 세월호 측에서 철근, 대리석 등 건설자재들을 마구잡이로 쌓아놓았고, 높게 쌓은 화물 적재물도 밧줄로 한번정도 휘감아 놓은 채 운행했다고 증언했습니다.


화물차 기사 정 모씨는 컨테이너 화물도 별다른 고정장치없이 2단으로 쌓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녹취] 정 모씨
"경사 각도를 버틴다고 하지만 이게 끊어지거던요. 그러면 차가 한 대만 끊어져도, 그 다음 차를 옆에 누르면 그 차는 20톤을 버텨야 해요."


화물 적재물 결박이 느슨하다 보니 적재된 화물들이 도미노처럼 무너져 배가 빨리 기울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세월호의 구조변경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화물차 한 대 운송료가 50~60만원으로 승용차의 네 다섯배 되다보니 수익을 높이기 위해 천장 높이를 조정했다는 겁니다.


[녹취] 김 모씨
"2층에는 낮은 승용차가 타야 돼요. 저희 항상 2층 타거든요. 구조변경한거죠. 4미터 차를 어떻게 태워요 바닥을 낮췄든지 뜯어 고쳤든지 한 거죠."


TV조선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청해진해운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취재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TV조선 이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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