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세월호, 비상구 잠그고 운항하기도"

정세영 기자 | 2014.04.18 22:13

[앵커]
문제는 또 있습니다. 세월호를 수십번씩 탄 화물 기사들은 갑판으로 통하는 비상구가 잠겨 있을 때가 많았다고 증언했습니다.


계속해서 정세영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출발 CCTV 지난 15일 인천항을 떠나는 '세월호'입니다. 승객들이 올라타는 배 가운데에 3층 출입문이 보입니다.


이 배를 자주 이용해 온 화물차 운전기사들은 이를 포함, 소수의 출문을 제외하고는 이용할 수 없었다고 말합니다.


층마다 7~8개씩 다른 출입문들이 있지만, 승객 통제 차원에서 모두 잠궈놓는다는 게 세월호를 수년간 이용한 화물차 운송기사들의 증언입니다.


[녹취] 김모씨 / 화물차 운송업
"그 밑에 분명히 비상구는 있거던요 근데 다 잠겨 있어요. 그러니까 배 전체 통틀어서 탈출구는 단 하나."


또 화물기사들은 세월호 내부엔 뱃고동이 울리면 긴급히 대피해야 한다는 매뉴얼이 붙어있다고 증언합니다.


하지만 진도 앞바다에서 배가 침몰할 때 뱃고동은 울리지 않았습니다.


[녹취] 정모씨 / 화물차 운송업
"각 벽마다 붙어있어요. 장음으로 올리면 대피해라. 조타실에서 밖에 못 울리잖아요. 배가 기우는데도 불구하고... 아쉬운거죠"


세월호는 지난해 12월 일부 화물기사들 간 다툼이 벌어져 해경 출동을 기다리며 30여분 간 바다 위에 떠 있었는데, 당시에도 승객들에겐 "방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방송만 나왔습니다.


[녹취] 김모씨 / 화물차 운송업
"이대로라면 반드시 (사고가)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에요. 어디서 탈이 나도 나게 돼 있어요. 반드시."


청해진해운 측은 TV조선의 취재에 응하지 않았지만, 뱃고동 메뉴얼 여부에 대해선 선원들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어 확인하기 어렵다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습니다.


TV조선 정세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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