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세월호 트라우마에 "안 나가고 안 쓰고"

권은영 기자 | 2014.04.22 22:21

[앵커]
세월호 참사가 대한민국 국민과 사회 곳곳에 큰 충격파를 던지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슬픔에 빠진 지난 16일 이후, 애도와 기원의 한마음 속에 소비 활동이 큰폭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권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창 장을 볼 시간이지만, 대형마트는 한산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주 수요일부터 주말까지, 식품류는 3.8%, 전체 매출은 2.5%나 빠졌습니다.

김숙 / 서울 약수동
"먹는 것도 줄이게 되고, 그렇죠. 눈물밖에 안 나요."

주말 나들이도 자제합니다. 수도권을 드나든 차량이 평소보다 12% 이상 줄었습니다.

편의점 맥주판매는 4%, 양주와 와인도 9.6%나 덜 팔렸습니다. 지난주 봄 정기 세일이 끝난 백화점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대목장이 서야할 정기세일 마지막 사흘동안 80%의 폭탄세일을 했는데도 매출은 지난해보다 2%나 줄었습니다.

상황이 이러니 신용카드사 매출은 9% 큰 폭으로 감소합니다.

[녹취] 카드사 관계자
"전체적으로 소비가 다 준 거고, 우리 결제 금액의 80% 정도는 카드 쓰신다면서요. 한국은행 통계에 의하면…."

대형참사로 소비가 이렇게 줄어든건, 지난 2003년 192명이 사망한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처음입니다.

[녹취] 오세조 / 연세대 경영대 교수
"지난 10년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우에 비해서 이번 세월호 사건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세월호 대참사, 국민들 마음과 함께 내수 시장도 꽁꽁 얼어붙게 하고 있습니다.

TV조선 권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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