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미스터리 ⑤ 구원파도 유병언 사망 정말 몰랐나?

이재중 기자 | 2014.07.22 21:48

[앵커]
검찰은 지금까지 구원파 신도 13명을 유병언 씨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체포된 시기를 보면 유 씨 사체가 발견된 6월 12일을 전후해 집중됩니다. 특히 핵심 조력자로 알려진 신 엄마는 유 씨의 사체가 발견된 다음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뭔가 좀 미심쩍습니다. 구원파 핵심 인사들은 유병언씨의 사망 사실을 알았을까요? 몰랐을까요? 이재중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13일, 유병언 씨의 도피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신엄마' 신명희 씨가 돌연 검찰에 자수합니다. 유 씨의 사체가 발견된 다음날이었습니다.

같은 날 유 씨의 친형 병일 씨도 금수원 주변을 지나다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수사를 교란시키기 위해 유씨의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자수나 체포에 응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샀습니다.

사흘 뒤인 16일에는 '제2의 김엄마'인 김영선 씨가 체포됐고 이어 운전기사 고 모 씨와 이석환 금수원 상무 등 핵심 조력자들이 줄줄이 체포됩니다. 

범인 은닉혐의로 지금까지 구속기소된 사람은 모두 13명, 이들 대부분은 공교롭게도 유 씨 사체가 발견된 6월 12일을 전후해 체포됩니다.

유 씨의 사망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던 검찰은 이들이 체포 직전까지 유 씨의 도피를 도운 것으로 봤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검거될 당시 유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모두 유 씨의 도피를 도운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들이 실제로 유 씨의 사망 사실을 몰랐을 수 있지만, 자수나 검거 시점으로 미뤄 유씨의 죽음과 모종의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60억원을 모금하고 있는 구원파는 유 씨의 사망이 확인된 오늘도 신도들의 기부를 독려했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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