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10억 쓰고 100억 벌어…유통업계 너도 나도 경품행사!

이현준 기자 | 2014.09.16 22:06

[앵커]
더 큰 문제는, 경품 행사의 고객 정보를 팔아 돈벌이를 하는 건 홈플러스만이 아니란 겁니다. 10억짜리 경품을 걸고 앉은 자리에서 100억을 벌어들인다면 수익률이 자그마치 1000%입니다. 대부분의 유통 업체들이 홈플러스처럼 하고 있었습니다.

계속해서 이현준 기자 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 홈플러스가 경품으로 내건 BMW와 벤츠, 합해서 1억원 정도입니다. 2011년부터 경품에 쓴 돈은 10억 원 정도인데, 응모자들의 개인 정보를 팔아 100억원 이상을 벌었습니다.

무려 10배가 넘는 수익을 챙긴 겁니다. 하지만 홈플러스 만의 일이 아니었습니다. 

홈플러스 관계자
"회사마다 기준이 다르고 아이템이 다를 수 있지만 다른 업체에서도 동일하게 하고 있습니다."

하면 할수록 돈을 버는 이른바 황금알을 낳는 행사이다 보니 다른 마트와 백화점들도 이를 마다할 리 없습니다.

대형마트 관계자
"(보험사와) 제휴했던 걸로 알고 있어요. (개인정보 적었던 건) 이름하고 연락처하고 주소 그렇게였나.."

응모자들의 개인 정보는 필요에 맞게 분류해서 넘겨집니다. 개인 정보 란에 자식이 있다고 표시하면 '유아보험'에, 노부모가 있으면 실버보험에 팔기 위해섭니다.

보험 회사에 개인정보가 제공될 수 있다고 응모 용지에 적혀 있지만, 약관을 자세히 읽어보는 소비자는 극히 드뭅니다.

김영훈 / 바른사회시민회의 경제실장
"이런 경품 응모 방식을 활용하고 있는데요, 고객들 입장에선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충분한 고지가 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사실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너도 나도 시도 때도 없이 화려한 경품을 내거는 유통업체들, 검은 장삿속이 경품속에 숨겨져 있습니다.

TV조선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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