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폭행 당한 대리기사 심경은?

김진호 기자 | 2014.09.19 21:46

[앵커]
세월호 유가족에게 폭행을 당한 대리 기사 이모 씨가 자신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가해자와 경찰에 서운한 속내를 드러내면서도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라고 말했습니다.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리기사 이모 씨가 사건 당시 화가 난 건 국회의원의 상식밖 권위의식 때문이었습니다.


이 모씨 / 피해 대리기사
"국회의원 신분으로 있는 사람이 하찮은 일개 대리기사한테 그렇게 꼭 권위의식을 세웠어야 되는 거냐… 거기에 실망을 했다고 생각이 드는 거고요.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대리기사가 굽실거려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도 표출했습니다.


이 모씨 / 피해 대리기사
"'국회의원이라고 해서 편파적인 수사가 된다고 하면 저희가 가만히 안 있겠습니다' 하니까 경찰관이 '제 목숨을 걸고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겁니다. 걱정하지 마십시오. 요즘이 어떤 세상인데 그러냐'고 그렇게까지 이야기하니까… (불만은) 피해자들만 먼저 조사를 받았다는 게 좀 그렇고…."


일부에서 제기하는 '정부 조작설'에는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모씨 / 피해 대리기
"그거는 뭐 우스울 뿐이에요. 그리고 어떤 일이, 사회적인 이슈가 생기면 그걸 가지고 하는 사람들이… 저는 좀 이해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마음은 여전히 변함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모씨 / 피해 대리기사
"세월호에 성금을 하고, 가서 분향을 하고, 서명을 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거나 그런 것은 아닙니다. 지금도 마찬가지로 세월호 피해를 입으신 가족 분들에게는 마음 아프고…"


그러면서도 아직까지 아무런 사과 없는 가해자 측에는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 모씨 / 피해 대리기사
"세월호 유가족 대표 사퇴 기자회견을 하면서도 국민과 유족들한테 죄송하다고 사과를 하면서도 피해자인 대리기사한테 사과한 이야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건 좀 서운하더라고요. 그건 좀 서운하고… 꼭 사과를 꼭 받아야겠죠."


이 씨는 오늘 MRI 촬영 등 정밀검사를 받고 가슴 뼈 미세골절 두 곳과 목 인대가 늘어났다는 진단 결과를 받았습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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