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단독] '부실 삼계탕'이 망친 대한민국 이미지

박상현 기자 | 2014.10.06 22:16

[앵커]
쏟아져 들어오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대한민국에서 제일 많이 찾는 음식중의 하나가 삼계탕입니다. 그런데 바로 이 삼계탕이 우리나라에 대한 나쁜 인상을 심어 주고 있다고 합니다. 무슨 얘기인지, 박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점심시간이 되자 삼계탕집에 중국인 관광객이 가득 찹니다. 기대감으로 삼계탕을 주문하지만 정작 식탁에 올라온 삼계탕은 부실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삼은 없고 닭다리는 숟가락에 얹혀질 정도로 작습니다.

중국인 관광객
“너무 밍밍했어요. 반계같은 느낌이었어요. 너무 작아요.”

방송에 맛집으로 나왔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갔지만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장유워엔 / 중국인 관광객
“다시 한국을 오게되면 인터넷에서 소개하는 그런 가게들에 돈을 안 쓸거 같아요. 속은 거 같아요.”

문제는 가격이었습니다. 중국의 3박4일짜리 한국 여행상품을 보면 끼니당 식비는 5천원으로 책정돼 있습니다.

단가를 맞추기 위해 부실한 삼계탕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겁니다.

양향자 / 요리연구가
“큰 단가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너무 이득을 챙기기 보다는 우리 음식 문화를 전한다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 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의 ‘음식’에 대한 만족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외국인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지난 2009년 이후 5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음식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한국 재방문에도 영향을 미쳐 중국인 관광객의 재방문 의사는 외국인 관광객 평균 보다 낮았습니다.

한선교 / 새누리당 의원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때 저급한 여행상품에서 벗어나서 고급화된 한국의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이 시급합니다.“

'요우커'를 잡겠다는 상술이 만들어낸 '부실 삼계탕'이 한국의 이미지를 망치고 있습니다.

TV조선 박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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