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북한 정찰총국, 게릴라침투부터 해킹까지…실체는?

신은서 기자 | 2015.01.05 22:30

김영철 / 북한 정찰총국장 (2013년3월)
"조선 정전협정의 효력을 완전히 전면 백지화할 것입니다."


최근 소니사 해킹 사건으로 미국 제재대상에 오른 북한의 정찰총국은 이렇게 무시무시한 말로 협박하고 직접 실행에도 옮기는 기관입니다.

김영철이 정찰총국을 맡고 있지만,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직접 지휘하기도 합니다.

정찰총국은 북한에서 가장 힘센 국방위원회 소속으로 한마디로 '대남 공작 컨트롤 타워'로 보시면 됩니다.


김정은이 후계자로 내정된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 김정일은 과거 노동당과 국방위, 인민무력부 등 당과 군에 흩어져있던 대남 기구들을 '정찰총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합했습니다.


정찰총국 산하에는 현재 확인된 부서만 5개 국이 있는데요. 먼저, 작전국는 대남 공작원, 한마디로 간첩 침투를 담당합니다.

정찰국은 일명 586부대로, 요인 암살과 테러를 자행해왔습니다. 2010년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 암살조를 남파한 곳이 바로 여기입니다.


우리 군 관련 동향 정보를 수집하거나 비정규군 투입도 맡습니다.

정찰총국 산하 전자정찰국은 사이버테러를 담당합니다. 미국이 제재대상에 정찰총국을 포함한 것도 이 때문이죠.

해외정보국은 과거 35호실로 말 그대로 우리나라와 미국 일본에도 첩보망 점조직을 두고 해외정보를 수집합니다. 소위 '꽃뱀 특수부대'인 <모란꽃 소대>도 이 곳 소속입니다.

정책국은 대외 회담 전략과 남북회담을 담당합니다. 오바마 대통령을 원숭이에 빗댄 발표나 우리와 미국에 대한 적대적 성명이 바로 이곳에서 나옵니다.


이렇게 대외 공작 본산인 정찰총국으로 통합된 대남 기구들은 60년대부터 셀수없을만큼 수많은 공작을 저질러왔는데요.


대표적으로 1968년 김신조 등 무장게릴라의 청와대를 습격했던 1.21사태, 같은 해 11월 울진-삼척 무장게릴라 120명 침투사건.


1983년 17명의 정부요인이 암살된 미얀마 아웅산 테러사건을 저지른 기관도 현재의 정찰총국으로 통합됐습니다.


가깝게는 2010년 46명의 장병이 전사한 천안함 폭침, 2013년 청와대 해킹까지 모두 정찰총국 소행이었습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통신, 가스 등 국내 기반시설에 대한 해킹을 하루 수백건씩 정찰총국에서 시도하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제재가 과연 정찰총국의 대외공작에 제동을 걸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TV조선 신은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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