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자존심도 정체성도 없는 한국 외교
하누리 기자 | 2015.03.20 22:12
[앵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와 아시아 인프라 투자 은행과 관련해, 대한민국 외교가 국력에 걸맞지 않게 지나치게 눈치 외교, 방어적 외교만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물론 우리가 상대하는 나라가 미국과 중국이라는 지구촌 초강대국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그래도입니다.
하누리 기자입니다.
[리포트]
미국이 우리나라에서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 배치 후보지를 실사하고, 중국은 '사드 배치를 우려한다'고 목소리를 내는 사이 당사자인 우리나라는 '미국의 공식 요청을 받은 게 없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일단 미국 정부가 결정해야 합니다. 그게 가장 우선이고, 결정을 해서 대한민국 정부에, 또 국방부에 협의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중국이 가입을 권유한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AIIB도 미국이 반대하자 '검토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습니다.
노광일 / 외교부 대변인
"우리가 AIIB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입장을 결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웬디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이 "동북아 과거사는 한중일 모두 책임 있다"고 했을 때는 곧바로 항의하는 대신 "한미동맹은 굳건하다"고 해명했습니다.
대북정책도 '통일대박'만 있고, 북한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지 일관된 정책이 없습니다.
북한 문제를 함께 다루는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주변국 관계부터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진곤 / 경희대 객원교수
"우리를 지나치게 만만하게 보는 그런 분위기가 국제사회에서 형성되면 안 되겠죠 우리가 주문할 것은 주문한다 이런 게 필요합니다."
방어적 외교만 하다가는 군사, 경제적 불이익을 당할뿐 아니라 국제사회 위치도 추락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하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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