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공정위, 잊을만 하면 '뒷돈 비리'

이현준 기자 | 2015.06.03 22:23

[앵커]
사실, 공정위 비리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뇌물을 받은 뒤 납품권을 몰아주기도 하고, 담합 의혹을 눈감아 주기도 하고, 잊을만 하면 비리가 터집니다. 겉으로는 정의의 칼을 휘두르면서 뒤로는 챙길 건 다 챙기는 공정위, 계속해서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35개 행정기관의 세종시 이전. 공정거래위원회는 칸막이와 의자 등 사무용 기자재를 사는 데 4억 원 가량을 썼습니다. 

이 기자재들은 모두 한 가구 유통업체가 납품했는데, 알고보니 물품구입 담당 직원 최모 씨가 가구업체로부터 뇌물를 받고 특혜를 준 것이었습니다.

공정위 관계자
"(기자재 구매) 양이 많지 않으니까 말단 직원한데 맡겨놓은 거예요. 집으로 선물을 배달해주는데 알 수가 있겠습니까"

공정한 잣대로 휘둘러야 할 칼을 휘두르고 싶을 때만 사용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공정위는 지난 2009년 천연가스 배관망 1차 공사 입찰 당시 한국가스공사가 제기한 건설사들의 담합 의혹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2차 공사 입찰때도 담합은 반복됐고 공정위는 그제서야 건설사들에게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이미 두 번에 걸친 담합으로 3천억 원에 이르는 세금을 날린 뒤, 뒷북을 친겁니다. 

김영훈 / 바른사회시민회의
"공정위는 뇌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유혹을 받을 확률이 높습니다. 내부 규정도 좀 더 강화되어야 하고 처벌도 다른 기관보다 강화되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시장 질서를 바로 잡겠다는 공정거래위원회. 자신들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TV조선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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