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토크 판] 권태신 "메르스 사태 3달 끌면 GDP 20조원 손실"
2015.06.12 22:38
12일 시사토크 판에는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출연했다.
메르스 여파로 대한민국 대외 이미지에 빨간불이 켜졌다.
해외에선 국내 메르스 사태를 국가 소요 사태가 발생한 것처럼 인식하면서 관광객이 급감해 한국 경제까지 흔들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지난 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아세안 및 동아시아 경제연구소(ERIA)' 이사회가 열려 각국의 경제연구소장이 모였다. 이 때 몇몇 연구소장들은 메르스 사태로 한국이 심각한 상황에 놓였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가 과하게 호들갑을 떨고 불안해하니까 국가 이미지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회의가 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가 확산된 원인에 대해 "대한민국은 선진국이 되기 위한 2가지의 조건이 결여돼있다. 첫 번째는 시스템이 확실하게 정착돼있지 않아 정부의 초기 대응이 미비한 것이다. 두 번째는 국민이 정부를 불신해 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의 부실한 초기 대응과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 부재가 합쳐져 각종 유언비어가 확산돼 혼란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메르스 사태가 계속될 경우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권 원장은 "한국경제연구원에서 연구한 결과 이번 메르스 사태가 6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국내총생산 손실액은 4조 425억 원이다. 만약 3달 후인 8월 말까지 계속된다면 국내총생산 손실액은 20조 922억 원에 이를 것이다. 세월호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한국 경제성장률은 0.5%였다. 이번 메르스 사태가 또 확산된다면 경제성장률은 3%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권 원장은 "우리는 필요이상으로 흥분을 하고 있다. 정부의 초기 대응 실패와 언론의 과잉보도로 국민의 불안감이 높아져 소비 심리가 위축된다면 결국 소상공인들이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신중하고 차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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