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유아용 식탁의자 앉혀둔 어린이집…학대냐 훈계냐

김진호 기자 | 2015.08.14 22:41

[앵커]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아동용 식탁 의자에 24개월 된 아이를 강제로 앉혀놔 학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어린이집 측에선 훈계 차원이라고 했는데, 학대냐 훈계냐 말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24개월 된 아이가 유아용 식탁의자에 덩그러니 앉아 있고, 책 읽기 시간에도 다른 아이와 달리 혼자만 식탁의자에 앉아있습니다.

'정서적 학대'라고 학부모 측에서 제시한 사진입니다. 부스터라고도 부르는 유아 식탁의자는 벨트를 채우면 아동 스스로는 나갈 수가 없습니다.

학부모는 아이를 1시간 이상씩 상습적으로 부스터에 앉혔다고 담임교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피해 학부모
"물리적인 도구로 저희 아이를 일정시간 이상 감금했다는 거거든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똑같아요."

하지만, 해당 어린이집은 아이를 앉혀둔 시간이 15분에 불과하고, 아이끼리 다툼이 있어 훈계차원에서 한 일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
"그 연령의 아이들이 2시간 동안 묶어놓을 수도 없고…"

이를 놓고 학대와 훈계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립니다.

강옥려 / 서울시 용산구
"선생님들이 교육하는 게 또 여러가지니까 다 학대라고 볼 순 없어요."

최혜윤 / 서울시 용산구
"24개월밖에 안됐는데 뭐가 뭔지 모르는 아이고 훈육을 그렇게 하기엔…."

학부모 부터 고소인 조사를 한 경찰은 조만간 어린이집 교사 등도 조사할 방침입니다.

TV조선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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