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독면 마라톤'…베이징 마라톤 대회서 7명 심장마비
이재중 기자 | 2015.09.21 21:41
[앵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7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대회 당시 베이징의 공기가 나빠 방복면을 쓰고 뛸 정도였다고 합니다. 얼마전 열병식때 하늘과는 딴판입니다.
이재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남성이 결승선을 앞두고 들것에 실려 옮겨집니다. 어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참가자 6명과 주최측 인사 1명이 심장마비로 쓰러졌습니다.
그런데, 심장마비의 원인이 베이징의 악명높은 스모그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날 베이징의 대기오염지수는 6단계 중 4단계로 야외활동을 삼가하라는 '중간 오염' 수준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마라톤대회 참가자들이 마스크와 방독면을 쓰고 달리는 '방독면 마라톤대회'란 오명이 올해도 반복됐습니다.
대회 참가자
"평소 습관대로 마스크 착용하고 왔는데, 달릴 때는 호흡이 가빠지기 때문에 뺄지도 모르겠어요."
지난 3일 전승절 기념 열병식 행사 당일 '열병식 블루'를 뽐내던 때와 비교하면 희뿌연 스모그에 시야를 가릴정도로 확연히 대조적입니다.
공장 운영 중단과 차량 통제 등으로 인위적으로 '1급'으로 끌어올린 공기질이 다시 급격히 악화된 겁니다. 이번 대회는 45개국에서 3만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였지만, 도시를 뒤덮은 스모그에 기록은 무색해졌습니다.
TV조선 이재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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