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아 제발 가라? …"이제 조용히 살고 싶다!"
윤창기 기자 | 2015.10.14 21:39
[앵커]
마지막으로, 조용히 살고 싶다…. 목동 야구장을 홈 구장으로 썼던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가 내년부터 고척 돔 홈구장으로 옮겨간다는 소식에 목동 주민들이 몹시 기뻐하고 있습니다.
윤창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두산과 넥센 경기가 예정된 목동야구장 주변 아파트 단지. 여느 아파트 단지와 다를 게 없는 모습입니다.
소음측정기로 측정해보니, 평균 60dB, 도로변 주거지역에 허용되는 65dB을 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고, 함성소리와 응원가가 울려퍼지자, 소음측정기의 수치는 최대 81.6 dB까지 올라갑니다. 이는 지하철 내 소음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야구 관람객들과 퇴근 인파가 엉키면서, 야구장 주변은 주차장이 됩니다. 인근 주민들은 넥센의 고척돔 이전을 반깁니다.
임성한 / 학생
"공부할 때 소음 때문에 방해되는 것도 있고,"
서미자 / 주민
"여름에는 문을 열고 있을 수가 없어요. 대화를 할 수가 없어요. 너무 시끄러워서."
홈구장 이전 소식에 집값도 뛰고 있습니다. 야구장 주변 목동 5단지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이 다른 단지보다 높게 형성돼 있습니다.
하지만 야구장 인근 상인들의 표정은 어둡습니다. 경기당 평균 관객 7천 명, 내년부터 야구팬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이 뚝 떨어질 상황에 놓였기 때문입니다.
인근 상인
"50에서 많을 때는 하루 매출이 100만 원까지 차이가 나는데요. 타격이 크죠. 많이 아쉽죠."
목동의 자존심 넥센 야구단이 목동을 떠나면서 주민과 상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TV조선 윤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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