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왜? 왜?] '알코올 장애' 남성은 줄고 여성은 늘어
송지욱 기자 | 2015.11.16 21:36
[앵커]
왜? 왜? 왜?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술로 인한 문제나 장애들은 주로 남성들의 이야기인줄 알았는데, 추세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장애가 남성은 줄어든 반면 젊은 여성은 크게 늘었습니다.
왜 그런지 송지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10여 년간 술 문제를 앓던 40대 이 여성, 올해 초 결국 입원했습니다.
알코올 중독 질환자
"술 마시면 죄책감이 그 순간만 사라질 뿐이지 더 두배, 세배, 네배, 다섯배로 오거든요. 그래서 그런게 더 힘들어서 제가 감당할 수가 없었고"
알코올 질환 전문인 이 병원은 아예 여성 전용병동을 마련했습니다.
허성태 / 다사랑중앙병원 원장
"본인은 병에 대해서 인식을 잘 못하지만 그런데 가족이나 외부에서 볼 때는 음주 문제가 반복적으로 심각하기 때문에 (입원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를 받아야 할 알코올 중독자는 240만 명. 4명 가운데 1명은 여성입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진이 최근 10년간을 성별로 분석해보니, 여성의 알코올 위험도가 빠르게 높아지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과도한 음주를 하는 알코올 남용 위험도는 남녀간 6.41배 차이를 보이던 것에서 4.37배 차이로 줄었고, 또 술을 끊지 못하는 알코올 의존 위험도도 3.75배에서 2.26배 차이로 좁아진 겁니다.
특히 20~30대에서는 차이 감소가 확연했습니다.
성수정 /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유전적으로 많이 차이가 날 수는 없기 때문에 이렇게 급격하게 변했다는 건 사회적인 변화, 그리고 환경적인 변화가 그런 것들이 훨씬 더 많이 작용했다는 걸 시사합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술을 접할 기회가 많아지고, 남성만큼이나 여성도 스트레스를 음주로 푸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송지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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