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은 누가?…10년 뒤엔 흉부외과 사라진다

이정연 기자 | 2015.12.08 21:26

한 대학병원 흉부외과. 수련의가 한 명도 없습니다. 5년 전에 대가 끊겼습니다. 힘든 수술이 반복되고, 개원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태윤 / 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 교수
"너무 힘든 수련과정을 거쳐야 하고, 하는 업무 자체가 너무 어렵고 위험이 따르는."

올해 3천 명이 넘는 의대 졸업자 중 흉부외과 지원자는 전국을 통틀어 20명, 충원율이 5년 째 40%대입니다.

지금 추세라면 전문의의 은퇴와 맞물려 10년 뒤엔 흉부외과의 맥이 사실상 끊어집니다.

심성보 / 가톨릭대학교 성바오로병원 교수
"시간이 지날수록 질병의 환자가 많아지는데 대책이 없는 상태에서는 흉부외과 전문의는 붕괴 예측이 돼 있는 거죠."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비인기학과 의료진은 아예 사라질 수밖에 없다고 의료계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외과의 전공의 확보율도 66%에 불과한데, 이 가운데 5%는 힘들다며 중도에 포기합니다. 수술집도의가 없어질 판입니다.

김주현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수술에 대한 전문성을 요구하는 실정인데 그것을 뒷받침할 수 있는 어떤 제도적인 경제적인 이익들이 더욱 더 받쳐줘야."

의사인력의 수급을 맞출 유인책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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