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확 줄어든 '통일' 언급

홍혜영 기자 | 2016.01.23 21:22

[앵커]
"통일은 대박"이라고 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올해는 좀 달라졌습니다. 당분간 북한에 대한 대응은 강경 일변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외교안보 분야 업무보고에서 '통일'을 서른 번 가까이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외교안보 업무보고 (지난해 1월 19일)
"통일이 대박임을 밝혔고 통일 준비 위원회를 발족을 해서 통일과 통합을 위한…."

하지만 올해는 통일은 쏙 들어가고 강경한 발언 일색입니다.

박근혜 대통령 / 외교안보 업무보고 (어제)
"우리 대북정책의 확고한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당장 북한과 급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분간 남북 대화는 없다고 못을 박은 셈입니다. 대화와 교류를 늘려 통일을 준비하자던 기조는 국제 공조와 압박으로 "북한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쪽으로 바뀌었습니다. 

어제 외교안보 업무보고에서도 북한의 핵 실험을 저지하거나 감지하지 못한 데 대한 점검과 반성은 없었습니다.

북핵이라는 변수를 감안하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추진해야 할 한반도 통일 구상이 지나치게 오락가락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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