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에 북한 변수…여당에 순풍? 역풍?

신정훈 기자 | 2016.02.11 21:21

[앵커]
북풍이라고들 하는데 일반적으로 선거를 앞두고 남북 관계가 긴장 국면으로 가면, 여당한테 유리하다고들 합니다. 물론 아차하다가 역풍을 맞은 경우도 있는데 남북 관계 파탄의 책임을 여당은 김대중 정부에, 야당은 박근혜 정부에 물으며 치열한 공방을 벌이기 시작했습니다.

신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한 목소리를 냈던 정치권은 개성공단 중단을 계기로 확연히 갈라졌습니다.

김무성 / 새누리당 대표
"안보는 국가와 국민의 생존이 걸린 문제로 다른 어떤 현안과 비교될 수 없는"

문재인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박근혜 대통령이 늘 강조했던 통일대박이 개성공단 폐쇄로 귀결됐다"

여당은 북한 핵개발의 책임을 햇볕정책에 돌렸고,

김재원 / 새누리당 의원
"김대중 정부의 햇볕정책이 결과적으로는 북한의 핵실험으로 돌아온 것"

박지원 의원은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이 개시한 남북 대화를 딸 박근혜 대통령이 끊었다"고 비판했습니다.

15대 총선에 앞서 벌어진 판문점 총격사건은 여당에 승리를 안겼지만, 16대 총선 직전 남북정상회담 합의를 공개한 새천년민주당과 천안함 폭침 사건을 지방선거에 활용하려했던 한나라당은 모두 패했습니다.

윤성이 /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유권자 40%를 차지하는 중도 집단이 어떤 판단을 할 것인가 상당히 중요"

남북관계 변수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도 옛말이 된 만큼, 여야 모두 상대에게 책임을 돌리기 위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TV조선 신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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