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술판으로 얼룩진 황금연휴 자전거길…'위험천만'
이승훈 기자 | 2016.05.09 21:11
[앵커]
요즘, 레져 스포츠로 자전거 즐기는 분들, 북쩍 늘었죠. 이번 황금 연휴에도 북한강 일대엔 자전거족들로 북적였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술판이 벌어지고 술을 마신뒤 아무렇지않게 자전거를 또 타기도 합니다. 처벌 규정은 없을까요?
이승훈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북한강 자전거 전용도로 주변. 동호인들이 자전거를 세워 놓고 삼삼오오 모여 술잔을 기울입니다.
음주 자전거 동호인
"입가심이 좀 되죠. 가볍게, 거하게 먹는것도 아니고. 몸이 좀 부드러워져요."
술을 마신 뒤에는 거리낌 없이 음주운전으로 이어집니다. 전용도로 주변에는 술병이 나뒹굴고, 불법 노점상까지 판을 치며 음주 운전을 부추깁니다.
노점상
"솔직히 여기가 목이 좋으니깐 우리가 안해도 누군가는 또 와서 하잖아요. 그렇죠?"
자전거 전용도로는 폭이 좁은데다, 이렇게 도로와 맞닿은 구간도 많아 음주운전은 대형 사고의 위험이 큽니다. 지난해 전국의 자전거 사고는 만1천 건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300명에 육박합니다.
자전거 음주운전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찰은 단속 권한이 없다며 손을 놓고 있는 실정입니다.
김진호 / 춘천경찰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는 자전거를 운전하지 말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명확한 처벌 규정이 없어서 (단속이 어렵습니다.)"
건강을 위한 자전거길이 술판으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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